YUKI LIVE "5-star" TOUR

Travels | 2007/10/08 22:45

이번 여행은 온전히 유키 LIVE를 위한 오사카 여행이었다.
지난 일본 여행기 마지막 문장이 "다음에 일본에 방문할 때는 콘서트를 꼭 보기로 결정했다" 였는데 결국 그대로 이루어진 것.

주변에 유키 팬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일정까지 맞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함께할 일행을 오덕스러운 방법으로 찾아내어 그 분을 살포시 낚은 후, 함께 티켓을 구하기 시작.
일본 사이트에까지 가입해가며 시도했던 선행예약에서 둘다 실패했지만 천사같은 그 분의 노력으로 결국 야후 옥션에서 티켓을 구했다.

일본에 지인이 있지 않는 한, (그것도 꽤나 신경써주는 지인) 한국에서 일본티켓 구하기는 너무 힘들다. 동방신기나 팬클럽이 활성화되어있는 가수라면 모를까..
그리고 예약 방식도 이해가 안된다. 제값주고 가기위해서는 추첨에 뽑혀야 한다니!?

티켓을 구한 이후로는 비행기를 알아봤는데 티켓만 따로 구하려니 어쩐지 비행기 시간들이 애매해서 (일본에 정녕 24시간만 머물수 있는 착한 시간의 티켓들뿐) 오사카 밤도깨비 상품을 둘러보다가 비행기 티켓만을 예약했다. 숙소는 다음카페에서 공구.

10월 6일 저녁 6시가 공연시간이었기에 신사이바시역 근처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오후 3시에 일행 ㅎㄹ님을 만나 밥먹고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역으로 이동. 지하철에서 공연장은 매우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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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쪽이 공연장, 포스가 가득한 사람들..

사실 굿즈를 사기위해 조금 일찍 온거였는데.. 왠걸 굿즈 중 티셔츠 하나는 벌써 품절. 이런 오덕후들같으니!!!! 나중에 돌아와서 보니 굿즈 판매시간이 유키 홈피에 나와있더라. 대체 너네 몇시부터 기다린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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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판매하는 곳

사실 굿즈의 종류나 퀄리티가 내가 기대한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서 좀 실망했지만 기념으로 티셔츠 하나를 샀다. 근데 거짓말안하고 물건들이 정말 비싸다. 팜플렛이 4천엔, 티셔츠가 3천5백엔, 그지깽깽이 같은 가방이 2천엔이었나? 그치만 나 역시 돈을 썼으니 장사할 줄 아는 기획사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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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나를 물건너오게 만든 그 티켓

굿즈를 사고 1시간쯤 앉아서 공연장의 열기를 느끼고 있었다. 유키가 입고나왔던 옷을 입고 콘서트에 오는 사람들 (즉 유키 코스프레)도 꽤 있었고,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이 유키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유키 스타일의 가발을 쓰고 온 사람도 꽤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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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 입고온 관객도 있었다.. 최고.

우리나라도 이효리 콘서트 가면 팬들이 이효리 스타일로 옷입고오나? 난 내 콘서트 경험의 8할이 박효신 콘서트였기때문에 잘 모르겠는데. 거긴 누나들만 우글우글 (..)
일행분 왈, 일본은 콘서트를 하나의 파티장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현장에서 구입한 굿즈 티셔츠로 갈아입더라. 나중에 아레나쪽을 살펴보니 사람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구입한 흰 티셔츠를 입고있었다.

암표상인 아저씨들도 몇명 보였는데 공연 2시간쯤 전에는 "남는 표 있어요?" 하면서 표를 구하더니 공연 30분전쯤부터는 "남는 표 있습니다~"면서 파는 모드로 전환. 근데 주의깊게 안봐서인지 사는 사람은 못봤다. 표 구한다고 피켓들고 서있던 아가씨는 한명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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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들

한명한명 가방까지 열어서 살펴보며 카메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공연장으로 입장.
표도 어렵게 구한거고 2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공연장이 너무 컸다!!! 아니 이게 뭐야....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에 유키의 JOY 콘서트 캡쳐로 설명해보겠다; JOY 콘서트의 경우 장소가 무도관이었지만 오사카성홀과 규모는 비슷할 것 같다. 아님 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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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왠지 대충 저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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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는 이정도로 보였다.. 유키 맞니? ㅠ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트로가 나오고 유키 등장. 노래를 네댓곡 쯤 부르고 멘트 잠깐, 다시 노래를 네댓곡 이런 순서로 진행되었다. 엄청나게 큰 유키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서 나중에 공연이 끝났을 때는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근데 일본어 좀 공부해야겠다.. 멘트 좀 이해하게;; 그나마 이번에는 일행님께서 중간중간 통역해주셨지만.

당황스러웠던건 뒤쪽에 스크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카메라로 유키의 얼굴을 비춰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콘서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물론 노래를 듣고 그 열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인사할때쯤은 얼굴 좀 찍어주지 ㅠㅠ

콘서트 인트로부터 곡 중간중간의 상영되었던 영상의 퀄리티는 굉장히 훌륭했지만 (엠폴로 콘서트때도 느꼈던 거지만 일본 공연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차라리 내가 만들어주고싶었던 박효신 콘서트의 영상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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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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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걸 기대했다구!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긴 멘트 없이 끊임없이 노래를 부르는 유키의 엄청난 발성과 스테미너에 놀랐지만 역시 그 귀여운 얼굴과 표정을 보는 맛이 없었기에 아쉬웠다. 이정도까지 안보일줄, 단 한번도 카메라에 얼굴을 비춰주지 않을 줄 누가 알았으랴 ㅠㅠ
그래 DVD 산다 사....... 이래놓고 도쿄공연만 DVD 나오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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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정이 보고싶었는데..

어쨌든 10년을 가까이 목소리만 들었던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봤다는 것에 대해서 감격했고, 내가 손꼽아 좋아하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그녀의 콘서트의 일부가 된다는 것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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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의 학춤도 함께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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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아레나 사람들..

2층에서 공연을 보다보니 관객의 메인이 되는 아레나 부분이 자동적으로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 열기가 과히 엄청났다. 다들 신들린 것 같아..

무엇보다 대단한건 저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유키의 카리스마였다. 당사자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셀러브리티의 인생이겠지만.

표가 매진된 후에 입석티켓도 판매했다고 하는데 덕분에 2층 뒤쪽으로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그런데 공연을 보고보니.. 어차피 아레나 사람들부터 2층 사람들까지 누구도 앉지 않는다. 의자가 원래 필요없다는 것 -_- 쌍안경을 준비한다면 입석도 나쁘지 않다 ;;

아..끝났나? 라고 생각될 쯤에 앵콜 나와서 불러주는 센스. 노래를 워낙 많이 불러줘서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나와서 두곡 쯤 더 불러줬다. 생일축하 노래로 앵콜을 요청하는 센스있는 팬들. (이번이 솔로데뷔 5주년 기념 콘서트여서 케익도 나오고 무대에 촛불도 있었다.)

일행분과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옆에 있던 아주머니(로 추정)가 내 유키 쇼핑백을 보고 "우리들도 유키 콘서트를 위해 ~~에서 왔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물었는데 순간 당황해서 나는 그저 니홍고워 와까리마셍으로 대처 ... 근데 이 공연때문에 지방에서 오사카로 원정온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다음날 호텔 아침식사할때도 한 그룹 보고.

나 말고도 한국에서 간 사람이 있었을까는 의문이다. 유학생이라면 모를까.. 가기전에 JUDY AND MARY 팬클럽을 쫙 돌아봤지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곳이 없었기때문에 ㅠ_ㅠ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져서 공연 한번 해주러 왔으면 좋겠다. 아니 그저 악수회라도 좋아!!

다음 공연은 무조건 아레나로! 굿즈는 무조건 수건이다!! (점점 오덕화되어가고 있는 나)

2007/10/08 22:45 2007/10/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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